무더운 여름
날에 가족과 함께 여름휴가를 떠나다 엔진과열로 고속도로에 서 있어야 한다면? 생각하기조차
끔찍한 상황이다.
여름을 즐겁고 무사히 보낼 수 있는 차량관리 요령을 알아본다.
♣ 여름철
차량 사고는 십중팔구 냉각장치
에어컨을
작동시키고 운행하면 엔진의 열 부하가 평소보다 더 증가한다. 에어컨을 작동시키면 엔진 냉각효율을 늘리기 위해 전동팬이 작동하기 때문.
냉각수, 라디에이터, 전동팬 등으로 구성된 냉각장치가 여름철에 고장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커지는 셈이다.
운행중 계기판 온도계가 너무
높게 올라가면 냉각수 부족, 전동팬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해야 한다. 엔진과열시에는 계기판 온도계가 H부분 또는 적색선까지 올라가거나,
엔진출력이
떨어지거나, 조기점화(녹킹) 소리가 들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냉각수는 매 4만㎞ 또는 2년
마다 주기적으로 교환해
주어야 엔진과열을 막을 수
있다. 냉각수는 젖은 수건 등으로 냉각수 뚜껑을 감싸준 뒤 약간만 풀어 증기압을 빼내고 보충해
주면 된다. 부동액 주입량은 물과 부동액을 50 대
50 비율로 해주고 냉각장치 및 냉각호스 연결상태는 1만㎞ 마다 점검해 준다.
♣ 에어컨
작동시 유의할 점
에어컨 작동 초기에 쾌쾌한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증발기에 박테리아가 있기 때문이다. 이 때는 에어컨 작동중에 곧바로 시동을 끄지 말고 엔진정지 2∼3분 전에
에어컨 스위치를 끄고 조금 더 운행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하면 증발기에 있는 수분이 없어져 어느 정도 냄새가 제거된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박테리아 살균제로도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
에어컨 냉매를 충전하려면 비오는 날은 피해야 한다. 습기나 저온에서는 냉매가 정상적으로
주입되지 않는다. 또 창문을 꼭 닫고 공기 순환상태가 내부로 돼 있는 상태에서 에어컨을 작용시키면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으므로, 창문을 주기적으로
열어 실내공기를 환기시켜야 한다.
에어컨 바람의 양이 적어졌다고 느껴질 때는 공기필터(항균필터)
오염으로 인한 막힘 등이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항균필터는 1만㎞ 마다 교환해주는 게 좋다.
♣ 장마철에는
브레이크 계통 살펴야
브레이크 관련 장치에 물이 들어가면 브레이크 성능이 급격하게 저하되므로 물이 고인 지역은 가급적 천천히 지나가야 한다. 또 빗길 주행으로
브레이크 성능이 좋지 않은 상태가 감지되면 브레이크 페달을 2∼3번 반복해 충분히 밟아준다.
마모가 심한 타이어를 장마철에 사용하는
것도 금물. 장마철에는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10% 정도 높여주는 것
만으로도 제동거리가 단축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와이퍼가
잘 닦이지 않으면 와이퍼 암을 안쪽으로 휘어 장력을 강하게 해줄 필요가 있다. 비가 올 때는 유리에 물방울이 맺히지 않도록 스프레이형 코팅제를
이용하고 차창에 끼는 습기, 즉 ‘김’은 창문을 약간 열거나 차내 공기흐름을 조절해 외부 공기를 실내로 끌어들여 해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