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랜드

정비예약

 
작성일 : 08-03-21 13:25
벨트류 점검과 교환
 글쓴이 : 오토랜…
조회 : 5,319  

자동차의 핵심부품인 엔진은 연료를 태워 힘을 얻는 기본기능 외에도 많은 일을 한다. 대표적인 임무가 차에 쓸 전기를 만드는
일이다. 오일을 압축해 스티어링 휠을 돌리는 힘을 보태고 에어컨 가스를 다시 압축하는 컴프레서가 달리기도 한다. 이런 부품들은
크랭크축에 연결된 벨트에 의해 힘을 얻는다.

차에 쓰이는 벨트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타이밍 벨트다. 이것은
크랭크축과 캠샤프트를 연결해 정확한 시기에 각각의 실린더마다 흡기 및 배기 밸브를 열어 주어야 한다. 또 점화시기가 틀려지면
엔진이 정상으로 작동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쉽게 망가지므로 전문가의 힘을 빌려야 한다. 오너가 손볼 수 있는 것은 타이밍 벨트를
제외한 에어컨 컴프레서, 파워 스티어링 오일 펌프, 제너레이터 벨트 등이다.

4만km 달린 뒤 바꿔 줘야


에 쓰이는 벨트는 팽팽한 상태로 양쪽 부품을 연결해 돌리는 단순한 일을 한다. 벨트가 끊어지면 운전이 힘들어지고, 차가 움직이지
못한다. 때문에 전기를 만드는 제너레이터와 파워 스티어링 펌프, 에어컨 컴프레서를 잇는 벨트를 정기적으로 체크하고 때가 되면
새것으로 바꾸어야 한다.

디젤 엔진의 경우 시동이 걸리면 엔진을 돌리는 데 전기가 필요하지 않지만 제너레이터
벨트가 끊어진 다음에 전기장치를 사용하면 배터리의 전력이 다 빠져나가 시동을 걸 수 없게 된다. LPG나 휘발유 엔진은 발전이
안 되면 차가 전혀 움직이지 못한다. 달리는 도중 파워 스티어링 펌프를 잇는 벨트가 끊어지면 갑자기 핸들이 무거워져 사고가 날
수도 있다. 더운 여름철 에어컨이 나오지 않는다면 어떨까? 벨트 점검을 소홀할 수 없는 이유다.

타이밍 벨트는
보통 회전 방향에 대해 수직으로 홈이 파여 있다. 크랭크 풀리와 캠 풀리의 홈에 정확하게 끼워져 점화시기를 맞추기 위함이다.
일반 벨트는 단면이 V형이거나 회전 방향과 수평으로 홈이 있다. 부하가 걸렸을 때 힘을 잘 전달하고 풀리의 둥근 접촉면에 정확히
닿도록 하기 위해서다. 차종이나 엔진 종류, 연식에 따라 벨트의 종류가 달라지므로 부품을 살 때 ‘갤로퍼 인터쿨러 터보,
95년형’과 같이 정확하게 알려주어야 한다.

현대 갤로퍼를 비롯한 스타렉스, 기아 쏘렌토 등에 쓰인 D4계열
엔진은 벨트가 2∼3개 들어간다. 가장 흔한 구성이 파워 스티어링 오일 펌프, 제너레이터, 에어컨 컴프레서 등 3개다. 기아
스포티지 계열의 엔진에는 3개가 쓰인다. 쌍용은 모델에 상관없이 1개로 모든 부품을 돌린다.

벨트는 2개 이상의
풀리를 이어 둥글게 회전하기 때문에 원심력에 의해 바깥으로 부풀어 오른다. 때문에 장력이 떨어지면 제대로 힘을 전하지 못해
벨트가 풀리에서 미끄러지는 현상이 생긴다. 시동을 걸고 스티어링 휠을 돌릴 때, 에어컨을 켰을 때, 헤드라이트나 뒷유리 열선을
작동시켰을 때 엔진룸에서 ‘삐익’ 하는 날카로운 소리가 들리면 벨트가 미끄러지는 것이다. 또 도강을 하거나 물이 깊은 곳을 달린
후 엔진룸에서 같은 소리가 날 때도 벨트의 장력을 점검한다.

특히 겨울에는 벨트의 고무가 단단해져 상태가
나쁠수록 큰 소리가 난다. 장력을 체크하고 벨트 상태를 확인해 균열이 있거나 실밥이 터졌으면 곧바로 교환한다. 특별한 이상이
없어도 4만km 정도 달린 다음 새것으로 교환해 준다. 엔진룸에서 발생하는 미연소 가스나 오일 등이 묻어 단단해지기 때문이다.


진이 돌아가는 동안 타이밍 벨트에 새겨진 홈이 한 칸이라도 밀리면 심각한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적당한 장력을
유지해야 한다. 이 일을 맡은 것이 텐셔너다. 엔진에서 규칙적으로 ‘끼릭’거리는 소리가 들리면 텐셔너 베어링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증거다. 대체로 8만km 정도 달리면 균열이 생기거나 탄력이 없어지므로 교환한다.

중고차를 샀을 때
주행거리가 6만∼9만km라면 벨트를 교체한 시기를 물어 보고, 알 수 없을 때는 새것으로 바꾼다. 그리고 이때를 기준으로 다음
교환주기를 정한다. 떼어낸 벨트는 표면에 이상이 없더라도 다시 쓰지 않는다. 한 번 힘을 받은 벨트는 내부구성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벨트가 끊어지면 스타킹을 이용할 수 있다는 말을 한다. 긴 스타킹을 두 겹으로 꼬아 풀리에 단단하게 걸면 얼마 동안 쓸 수
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일 뿐이다. 파워 핸들과 에어컨 컴프레서가 하나로 이어져 있는 차는 당장 운전에 필요한
파워펌프만 연결시키도록 한다. 벨트 세트는 1만∼2만2천 원에 살 수 있으므로 새것을 트렁크에 넣고 다니면 안심이 된다.

장력 체크와 조절법 꼭 알아두자

벨트의 교환작업은 그리 어렵지 않다. 텐셔너가 들어가 있지 않으면 12mm 스패너와 래칫 렌치로 바꿀 수 있다. 엔진 아래쪽에 달린 벨트는 손을 어떻게 넣을지 잘 생각해 보고 작업을 시작한다.

엔진이 뜨거울 때는 장갑 외에 팔을 덮는 토시를 끼는 것이 좋다. 정비에 자신이 없다면 벨트의 장력 체크와 조절 방법만이라도 확실하게 알아둔다. 장력은 벨트를 눌러 1cm 정도 들어가면 정상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벨트 드레서(5천∼1만 원)를 사 벨트에 뿌리면 소음이 줄어들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벨트 드레서는 엔진이
회전할 때 뿌려야 효과가 있다. 이때 냉각팬이나 벨트에 손이 다칠 염려가 있으므로,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미리 뿌려 보고 작업을
한다. 풀리의 안쪽에 노즐 끝이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전체 벨트에 닿게 된다.

쌍용 계열의 벤츠 엔진은 드라이버만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또 오토 텐셔너가 달려 장력조절이 필요 없다. 엔진 아래쪽까지 한번에 돌아가는 벨트를 바꾸는 데는 요령이
필요하다. 위쪽 베어링에 걸린 벨트를 들어 올리면 벨트가 느슨해져 작업하기 쉬워진다. 오른쪽의 파워 스티어링 펌프 풀리에 걸린
벨트를 드라이버로 젖히면 전체가 쉽게 떨어진다. 냉각팬 앞으로 벨트를 돌려 빼내는 데도 요령이 필요하다.

스스로 해보고 싶지만 자신이 없다면 단골 카센터에서 부품을 사 현장에서 교환한다. 이때는 실패를 하더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머지 엔진은 장력을 조절할 때 스패너를 써야 한다. 갤로퍼 파워핸들 펌프를 예로 들면 오른쪽에 2개, 왼쪽 아래에 1개 등
3개의 볼트를 푼다. 이때 위쪽은 볼트가 빠지지 않을 만큼만 풀고, 아래의 2개는 약간 느슨하게 한다. 파워펌프를 엔진 쪽으로
밀면 벨트가 느슨해지고, 반대로 당기면 팽팽해진다. 벨트를 교환한 다음 펌프 위와 엔진 블록 사이에 휠 렌치나 긴 스패너를 넣어
왼손으로 아래쪽으로 누르듯이 당기면서 오른손으로는 위, 아래 볼트를 단단하게 조인다. 손으로 벨트를 눌러 1cm 정도 움직이면
장력이 적당하다는 증거다.

기아 스포티지와 레토나도 요령은 비슷하다. 다만 왼쪽에 있는 제너레이터 고정볼트를
풀어야 한다. 먼저 냉각팬 위로 지나는 검정색 플라스틱 흡기구를 떼어내면 작업이 쉽다. 전동식 팬이 달린 차는 시동을 꺼도 키가
‘on’ 상태에 있을 경우 일정온도에 이르면 팬이 저절로 돌아가기 때문에 키를 빼내고, 엔진이 충분히 식은 다음에 작업해야
안전하다.







































차종에 맞는 벨트와 ㄷ라이버, 래칫 렌치를 갗추면 벨트를 교환할 수 있다.










벨트 장력은 평소에 자주 점검한다. 벨트를 손으로 눌러 1cm 정도 들어가면 정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