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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12-12 21:47
미래자동차는 과연 전기차냐? 디젤차냐?
 글쓴이 : 오토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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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의 전기차  시보레볼트

과연 전기차가 디젤차보다 친환경적일까? 전문가에 따르면 생각보다 큰 차이는 없다. 전기차는 재생가능 에너지와 원자력을 이용할 때 친환경성이 높다

줄잡아 2020년까지 전기차가 영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는 없다. 그때가 되면 재생가능 에너지와 원자력이 영국의 석탄 및 가스 발전소를 대체하기 시작한다. <오토카>는 영국정부가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기로 한 뒤 기술자, 학자와 발전사업 관계자들을 폭넓게 만났다. 그들이 내린 결론이다.

“전기를 생산ㆍ공급하는 모든 과정과 휘발유/디젤의 생산과 연소ㆍ배출 과정을 비교한다. 그러면 배출가스는 거의 비슷하다.” 랭커스터 대학 교수 로저 켐프의 말이다.

켐프 교수는 <오토카>의 비교평가작업을 도왔다. 디젤차 또는 전기차에 135마력(100kw)을 공급할 때를 비교했다. 그래서 휘발유 생산과정, 발전과 전국보급망의 능률을 평가했다. 그런 전제로 전문가들이 계산했을 때 두 차의 에너지 소모와 배출량은 거의 비슷했다. 아울러 같은 연료(유류)를 사용한다면 두 차 모두 C0₂ 배출량도 거의 같았다.

연료를 가스로 바꾼다. 현재 영국 발전연료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면 전기차가 약간 유리하다. 하지만 켐프 교수는 여전히 연구집단의 가설을 전제로 균형을 잡고 있다고 본다.

공학기술연구소(IET)도 작년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비슷한 결론을 내렸다. 보고서의 숫자에 따르면 석탄발전소의 경우 전기차가 소형 디젤 시티카보다 불리했다. 석탄발전소는 영국 전기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모든 전문가들이 정확한 해답을 찾기 어렵다고 실토했다.

전직 포드 기술총책 리처드 패리-존스도 비슷한 주장을 내놨다. 패리-존스는 영국 정부의 친환경교통기술 자문위의 위원장. “전기차는 일상적으로 내연기관보다 효율이 높지 않다. CO₂를 크게 줄이려면 2020년에 발전방식을 크게 바꿔야 한다.”

그 시점은 영국정부가 전력의 25%를 재생가능 에너지와 원자력으로 생산하기로 하는 목표연도. 그러면 전기차가 CO₂ 배출량에서 훨씬 유리해진다. 켐프에 따르면 디젤차의 절반으로 떨어진다. 일대 전진이 아닐 수 없다.

아울러 늘어나는 전기차의 야간충전에 대비해 발전용량을 키워야 한다. 영국의 배전업체 내셔널 그리드에 따르면 이미 200만대의 전기차에 공급할 능력이 있다. 영국에서 12월 저녁 6시의 최대수요량은 약 60GW. 나머지 기간에는 평균 30~40GW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200만대의 전기차가 동시에 충전해도 8GW가 늘어날 뿐이다. “전기차 충전을 감당할 수 없다는 주장은 헛소리에 불과하다.” 그리드의 전기차 전문가 나이젤 윌킨슨의 말.

그런데 전기차가 대대적으로 보급될 때 일부 지역에 전력공급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가령 런던 중심의 일부 지역이 이런 문제에 부닥친다. 그러나 전기차의 대량 보급은 먼 훗날 일이다.

복스홀과 함께 닛산이 영국에서 가장 공격적인 전기차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닛산의 전기차사업 책임자 앤디 파머가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영국 선드랜드에 공장이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 한데 유럽 전역을 대상으로 한 해 5만대를 만들 뿐이다.

닛산의 생산계획이 이뤄져도 영국에 돌아올 물량은 그중 5천~1만대. 복스홀 암페라를 합쳐 2020년까지 영국 도로를 달릴 전기차는 10만대를 넘지 않는다.

그렇다면 닛산이 서두르는 이유는? “전기차는 교통수단의 배기문제를 해소하게 된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여러모로 좋은 사업이 아닐 수 없다.” 파머의 말이다.

매경닷컴 자동차 칼럼니스트 최주식(오토카 코리아 편집장)